경기 침체로 미운 오리 새끼가 돼 버린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 등 분양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자, 건설사들도 수주전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지난달 열린 건설사 설명회에 7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상당수 대형 건설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봉희 / 재건축 조합장
- "현장설명회에 7개 회사가 참여했습니다. 그중 5곳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고…."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경기도 광명과 서울 응암동 설명회장에는 8개 업체가 모습을 드러냈고, 흑석동 재개발 사업에도 9곳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위례신도시 등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사들이 비교적 입지가 양호한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삼성물산 관계자
- "위치나 상품성이 우수할 것으로 생각되는 단지들은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분양 실패로 인한 책임을 건설사에 넘기지 않는, 이른바 도급제를 선택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한편, 부산과 전주 등 지방은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는 등 수도권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