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매수심리 하락으로 전·월세 시작이 급부상하자 건설업체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임대주택 공급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소형주택은 이미 포화상태로, 작년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12만실, 내년도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만 5백여실에 달한다.
때문에 소형주택을 분양받은 임대인들은 임차인 확보에 진통이 예상된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지난 달 22일 수도권(서울·인천·경기)지역의 20~30대 임차인 300명을 대상으로 '임차인이 집을 구하는 기준과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집 구할 때 '자금 사정'을 가정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답했다.
그 뒤를 집 상태와 교통 편의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차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로는 CCTV, 엘리베이터, 가전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임차인이 집을 구할 때 절반 이상은 보증금, 월세 등의 '자금 부담'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집의 상태'를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이 21%, '교통편의성'이 20%를 차지했다.
특히 직주근접성이 좋고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이 발달한 서울의 경우 '집의 상태'를 중요시 하는 반면 경기·인천지역은 '교통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거주지를 옮길 계획이라면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집으로 옮기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3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가 28%, '교통 편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가 19.7%, '빌트인시설이 갖춰진 곳과 방범이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가 각각 4%대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사회초년병 등 처음 주택을 선택할 때는 경제적인 여건이 가장 중요하지만 차 순위부터는 집의 상태를 고려해서 이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차인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은' CCTV'가 3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엘리베이터'가 25.3%,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이 23.3%, '에어컨'이 14%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일수록 CC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남자의 경우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매물 구할 때의 애로사항 "적절한 매물 찾기 어렵다"
매물을 구할 때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적절한 매물을 찾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또한 '구한 집의 가격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20%,' 계약 절차가 어렵고 복잡하다'(16%), '집 주변의 생활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9%를 차지했다.
특히 아파트, 오피스텔은 임대료가 고가이기 때문에 '보증금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한 반면 연립다세대나 고시원처럼 임대가격이 낮은 경우는 '임대가격의 적절성이나 주변 생활정보의 부족'이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임차인들은 집을 구할 때 두 달 전부터 매물을 구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석달 전 20%, 수시 16%, 한달 전 9%로 나타났다. 수시로 매물을 알아보는 비중도 16%로 비교적 높았고 특히 전세 매물이 부족한 아파트는 수시로 매물을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구하는 경로는 해당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높은 아파트는 중개업소와 인터넷을 통해 집을 구했지만,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는 중개업소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고시원은 직거래와 지인 소개가 절반을 넘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