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가격의 거품 논란이 거셉니다.
현지보다 두 세배는 기본이고 7배나 비싼 제품도 있습니다.
물만 건너오면 비싸지는 수입품. 가격을 낮출 대안은 없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품 가격에 불만이 많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경기 용인시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두 배가 돼서 들어오니까 너무 많이 비싸죠."
미국에서 우리 돈 9,300원에 팔리는 키엘 화장품은 국내로 들어와 4배가 넘는 39,000원에 이탈리아산 원두커피는 현지보다 3배가 넘는 3만 원에 판매됩니다.
심지어 독일제 생수는 관세를 포함하고도 가격은 7배가 넘습니다.
이런 가격 거품에는 복잡한 유통단계가 한몫합니다.
일반 수입상품은 보통 4단계를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데, 이 과정에서 판촉비와 수수료 등을 판매가에 얹어 파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직접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병행수입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매장에서 팔리는 수입점퍼의 가격은 100만 원, 백화점에서 팔리는 가격 대비 30%가량 쌉니다.
▶ 인터뷰 : 성하용 / 대형마트 매입팀 부장
- "(유통)단계를 줄여서 유통업체 마진을 줄임으로 인해서 수입원가 대비 두 배 이하의 가격으로 수입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판촉비 등 부대비용을 소비자들에게 과도하게 떠넘기는 현실에서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판매가 인하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끕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