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자동차 등록대수 2000만대 돌파 전망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올 하반기 2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는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59만632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누적 등록대수는 말소되지 않고 등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전체 자동차 대수를 뜻한다.
국토부는 차량 등록대수 증가의 원인을 ▲ 하이브리드·디젤 차량의 수요 증가 ▲ 1분기 중 다양한 차량 모델의 출시 ▲ 3월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수입차의 판매 호조 ▲ 자동차 수명 연장에 따른 말소등록 감소 등을 꼽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지난해 말 누적 등록대수 10만대를 돌파한 뒤 석 달 만에 1만여대 가량 증가하면서 11만2959대를 기록했다.
디젤 차량도 작년 말보다 13만4447대가 증가하면서 3월 말 현재 753만186대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차량(RV)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디젤 세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제조사별로는 쌍용자동차가 27.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르노삼성자동차는 15.0%, 한국GM은 12.5%, 현대자동차는 0.8% 증가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유일하게 2.2% 감소했다.
차량 모델별로는 현대 그랜저(2만6426대), 기아 모닝(2만4989대), 현대 아반떼(2만3315대), 현대 싼타페(2만3077대), 한국GM 스파크(1만6983대) 순이었다.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4만78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