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의 애도 물결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활절 행사는 어느 때보다 숙연했고, 기업들은 예정했던 행사나 일정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된 서울 가회동 성당.
염수정 추기경은 신도들과 함께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 인터뷰 : 염수정 / 추기경
- "아직도 많은 학생과 사람들이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기업들도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자숙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에 골프와 음주, 외부행사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습니다.
SK텔레콤은 연예인이 등장하는 통신서비스 광고를 중단했고, 롯데 주류도 4월 말 출시할 예정인 맥주 광고를 보류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류 콘서트를 보려고 우리나라를 찾은 1만 2천 명의 관광객들.
침몰 사고에 노래 없이 출연진과 인사만 나누는 자리로 대폭 축소됐지만, 한마음으로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롱링화 / 중국인 관광객
- "빨리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하지만, 이 와중에 코오롱스포츠 한 매장은 위로 문구와 함께 "더 늦기 전에 친구와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라"며 침몰 사고를 마케팅에 활용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