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농업 분야입니다.
한미 FTA로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지만 과감한 경영전략과 기술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농업인이 많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과수농업을 하고 있는 이윤현씨.
2만2천평의 과수원에서 생산되는 배의 10%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됩니다.
과수원 옆에 있는 가공공장에서는 배즙과 배고추장, 조청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만 7억원. 순익도 2억원이 넘습니다.
이 씨는 한미 FTA가 체결됐지만, 미국 농산물과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이윤현 / 현명농장 대표 - "가격이나 품질이나 어디다 내놓아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데, 우리 농민들이 얼마나 열심히 농사를 짓느냐에 따라서 모든 게 결정되겠죠."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산 장미로 승부를 걸고 있는 고영훈씨의 얼굴에서도 불안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고씨는 몇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장미 품종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외국산 품종을 심을 경우 한 그루당 2천원 안팎의 로열티를 내야 하는데, 그래가지고는 수지 타산이 안맞기 때문입니다.
과거 국산품종은 외국산 품종에 비해 질이 떨어지거나 낮은 가격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외국산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 고영훈 / 장미향원 대표 - "우수한 국산품종을 외국에 현물을 수출하는게 아니라 품종을 수출해 로얄티를 받고 싶은 꿈도 꾸고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로 값싼 미국산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겠지만, 그래도 승부를 걸어볼만합니다.
오이 등 신선채소류와 방울토마토 등 과실류는 오히려 우리가 경쟁력 우위에 있습니다.
문제는 농업의 구조조정입니다.
전체 120만 농가 가운데 성장 한계에 부딪힌 30만 가구를 성장 가능성 있는 가구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들 가구가 경쟁력 있는 품종과 과감한 경영전략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다면 우리 농업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인식 / 농촌진흥청장 - "세계 최고 농산물과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의 품질이 우위에 서서도록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농업으로 가야 합니다."
<기자> - "한미 FTA 등 개방화의 물결로 이제 우리 농업은 희망이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품종 개발은 우리 농업을 또 하나의 블루 오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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