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커지자, 위메프는 해고된 11명을 전원 채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마저도 꼼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재혁 / 경기 부천시 도당동
- "쓰다 버렸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실망했을 텐데 다시 데리고 간다는 게 문제가…."
▶ 인터뷰 : 정나영 / 경기 용인시 죽전동
- "안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썼다가 버리고 썼다가 버리고 이러면 누가 취직하겠어요."
위메프는 밤샘 회의 끝에 11명을 전원 합격시켰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에겐 입사할 생각이 있는지 묻기도 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위메프 해고자
- "입사를 만약에 하게 되더라도, 그 분위기 속에서 자기 미래를 보면서 계속 일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사회적 약자인 취업 준비생에게 이른바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메프 탈퇴는 물론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위메프 홍보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MBN 보도를 '악마의 편집'이라고 표현하고, 또 다른 홍보팀 직원은 언론사가 '사람의 탈을 썼다'며 비난했습니다.
불과 4년 만에 연간 거래액 2조 원대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위메프.
앞으로는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교육하겠다고 밝혔지만, 시급 3천600원에 이른바 '채용 갑질'을 했다는 꼬리표는 떼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