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그룹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어제(11일)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면담했습니다.
그룹 내 후계구도 변화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을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롯데그룹과 롯데홀딩스 임원직을 모두 박탈당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어제(11일) 서울에서 면담했습니다.
지난 9일 부인 조은주 씨와 함께 입국한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았습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의 직계가족 모임이 있었다면서도 두 사람 간 별도의 면담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직후 가진 아버지와의 회동에서 어떤식으로든 경영승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이상 기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후계구도 변화에 대한 추측을 경계했습니다.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을 당한 것일 뿐,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뺏긴만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쪽으로 승계구도가 급격히 기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롯데그룹 후계구도를 둘러싼 추측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