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나라에 성형수술을 받으러 오는 중국인 환자는 무려 5만여 명에 달하는데요.
이들을 잡기 위한 한국 성형외과의 장밋빛 과대광고가 한류성형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형외과 접수창구를 막아서고 고성을 지릅니다.
문 앞에서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은 예사, 무릎을 꿇고 통곡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은 모두 중국인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성형수술을 받으려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여성은 매년 급속하게 늘어나며 지난해 기준 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분쟁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내에는 문제가 많다는 한국 성형외과 블랙리스트까지 돌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환자가 정말 다 끊겼죠, 지금은 거의 없죠."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의료과실이나 부작용 때문이 아니라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빚어지는 갈등이라는 것입니다.
한류스타처럼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성형외과와 환자 유인알선업체가 과대광고로 부채질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조수영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
- "한류열풍에 의해 한국의 미인들을 보고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태에서 에이전시에 의해 환상이 더 증폭돼 수술을 받기 때문에 수술 후 결과에 쉽게 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돈벌이에 급급한 '한탕주의'식 과대광고에 한류성형이 멍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