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방울 양배추의 지난달 매출이 판매 세달만에 9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약 6000만원으로 전체 양배추 상품군 매출의 25.6%에 해당한다. 이마저도 현재 공급 물량이 부족해 1월 한달 영업일 29일(의무 휴업 2일 제외) 중 12일만 판매한 양이다. 향후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면 월매출이 1억원을 가뿐히 넘어갈 것이라고 마트측은 보고 있다.
'방울 양배추(180g)'의 롯데마트 판매가는 3000원으로 '일반 양배추(1㎏)'의 판매가 1980원과 비교해 8배 이상 비싼 것을 고려하면, 방울 양배추가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급작스런 인기를 끌고 있는 방울 양배추의 정식 이름은 '방울다다기양배추'이다. 대부분 벨기에에서 수입되고 있어서 '브뤼셀 싹양배추'라고도 불린다. 줄기 끝에서 자라는 일반 양배추와는 달리 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일부 지역에서 생산중이지만 동그란 모양으로의 개량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고,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할 만큼 생산량이 많지 않다.
이 방울다다기양배추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말 MBN '천기누설' 등 TV 프로그램에서 간강 식자재로 소개되면서부터다. 이 채소는 일반 양배추보다 비타민 A가 약 5배, 비타민 C가 약 1.5배 많을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드나 조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가 가능하고, 작은 크기의 이점을 살려 푸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처음 '방울 양배추'를 선보였을 때는 일 평균 매출이 20만원에 그칠 정도로 고객 수요가 높지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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