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시즌 4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는 지난해 9월 미국 지상파 채널 NBC에 포맷 형태로 수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겨울연가‘이후 시작된 한류 콘텐츠 수출은 단순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수출을 넘어 포맷을 수출하는 형태로까지 내용이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졌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15년 세계경제 이슈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콘텐츠의 수출액은 53억달러(약5조8061억원)을 기록해 지난 3년간 연평균 7.2%씩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특허 기술, 디자인 같은 산업재산권과 ‘한류‘로 상징되는 문화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의 지식재산생산물이 새로운 성장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국민대차대조표로 본 우리경제의 특징’에 따르면 1970년 568억원(국내총생산(GDP)대비 2%)이던 우리나라의 지식재산생산물의 자산규모는 2012년 252조7000억원(GDP대비 18.3%)으로 4449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고정자산에서 지식재산생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0년 1.6%에서 2012년 5.2%로 확대됐다.
이 같은 지식생산물의 급증에 대해 한은은 기업과 정부의 R&D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대비R&D 비중은 4.03%로 세계 1위였다. 지출규모도 490억달러로 세게 6위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지식재산에 대한 투자가 경제성장과 위기극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지식재산투자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특히 각종 영화 드라마, 음반, 게임 등 콘텐츠 개발과 저작권 등 비R&D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성장능성이 높은 게임,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먹을거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창조적 인재확보를 위한 투자도 적즉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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