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성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엔 소리가 나지 않는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볼펜형 몰카까지 동원되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안에서 여성 뒤에 바짝 붙어있는 한 남성.
손도 엉뚱한 곳에 가 있습니다.
여성이 몸을 뒤틀어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문쪽에 서 있는 여성에게 몸을 밀착한 남성도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엉덩이 빼, 아저씨. 뒤로 돌아요."
이런 열차 안 성범죄는 최근 3년간 84%나 급증해, 7백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이한꺼번에 열차에 타고 내릴 때, 객실이 혼잡할 때 주로 발생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는 성범죄가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제 카메라는 꺼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묘하게 사람들을 속이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무음카메라 앱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입니다.
단추형, 볼펜형, 손목시계형 등 최신 몰카기기도 동원돼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혜현 / 서울 신림동
- "굉장히 불쾌하죠, 짜증나고. 그게 애매하잖아요. 아니라고 하면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경찰은 신체접촉이 느껴지거나 스마트폰 렌즈가 자신을 향해있으면 적극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해야 추행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