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인구구조와 소비자 패턴 변화에 따른 유통전략에 대해 공부했다.
삼성 사장단은 6일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초청해 ‘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이란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서 교수는 강연에서 “주력 소비자 층의 성비, 인구 분포, 구매력, 라이프스타일 등이 질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통 채널도 싱글에서 멀티, 옴니채널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이 복합된 유통채널로 과거 마케팅·유통 전략으로는 해석이 안되는 새로운 소비 행태다. 그래서 이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이날 강연 요지다.
서 교수가 꼽은 유통계 변화의 메가트랜드는 △우버·드론·아마존으로 대변되는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케아 등 라이스프타일 전체를 디자인하고 판매 대상으로 삼는 기업의 등장과 해외 직접구매 확대 △수명연장 등으로 요약된다. 서 교수는 “특히 수명연장이 연장되면서 소비를 미래로 연기하고, 일자리를 놓고 세대간 갈등도 벌어진다”며 “이는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방문객 경제(Visitor economy)에도 주목했다.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는 “프랑스는 1년에 자국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소비를 일으키고 있으며, 일본도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외국인 방문객은 줄어드는 인구와 소비를 채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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