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오르면서 금연을 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시작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니코틴 함량이 최대 2배 넘게 높아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에 한 갑씩 10년 동안 담배를 폈던 신 모 씨.
금연하려고 전자담배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니코틴 부작용으로 응급실까지 다녀왔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전자담배 부작용 피해자
- "머릿속까지 가렵고, 막 피가 나왔죠. 응급실 갔다 왔는데, 또 그러더라고요. (전자담배 피고) 이틀, 삼일 되니까 그러더라고요."
한국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용 니코틴 원액 25개를 조사한 결과,
니코틴이 원액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 제대로 표기된 경우는 60%에 불과했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니코틴 원액입니다. 이렇게 비슷한 용량의 용기에 들어있지만 니코틴 함량은 저마다 제각각입니다."
니코틴이 420mg 들어 있다고 적혀 있지만, 절반도 못 미치는 205mg이거나
600mg으로 표기됐지만 실제론 니코틴 함량이 훨씬 많은 제품까지 들쭉날쭉합니다.
결국 과다 흡입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비교해 보니 니코틴 함량이 최대 2.6배나 더 많았습니다.
최근엔 전자담배가 폭발했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성범 /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
- "충전기 내부 변압기가 인증 당시와 다른 부품으로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고, 이런 충전기로 충전할 때 특정 환경에 노출되면 전자담배는 폭발할 수도…."
금연하려고 선택한 전자담배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