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하거나 가볍게 접촉만 해도 전염이 되면서, 메르스가 대체 어떤 병인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침 한 방울만 피부에 닿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은 독감과 유사하지만,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무서운 병입니다.
3년 만에 전 세계 메르스 환자는 1천156명, 사망자는 471명에 달합니다.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숙주로 꼽히는 가운데, 사람 간 메르스 감염 경로는 비말 감염이 지목됩니다.
비말은 날 비, 물거품 말이 결합된 한자어로, '작은 침 방울'.
메르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의 침 방울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 바이러스는 비말에 의해서 환자가 기침·재채기하면 2미터 이내 주변 사람에 감염되기 때문에."
환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거나, 환자의 기침을 그대로 맞는 등 침이 피부에 닿았다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를 스쳐 지나가는 정도의 가벼운 노출로는 감염 가능성이 작습니다.
감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지만, 국내에선 1명이 무려 6명을 감염시키면서, 공기 감염 등 다른 경로로 메르스가 전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