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수학여행과 단체 여행 등 행사가 취소되고 사람 많은 데를 피하면서 소비활동도 뚝 끊겼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간신히 살아나려던 경기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오늘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해외로 가는 거라 오히려 메르스 영향이 덜 하지만 전날 취소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지만, 여행사 입장에선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 인터뷰 : 김인재 / 여행사 대표
- "대만 현지에서도 황당해하고 항공사도 텅 비어 가니깐 손해를 입었고, 영업 손실이 큽니다."
가장 붐빌 시간대인데도 키즈카페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아이 엄마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카페 관계자
- "어제 다른 지점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거의. (원래) 이 정도는 아니거든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아예 가지 않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태은 / 서울 흑석동
- "유치원 안 보낸다는 엄마들도 많고, 학원, 방과후 활동, 과외도 안 보내고, 놀이터나 놀이동산도 안 간다고…."
소비 활동은 거의 멈춤 상태로 돈이 돌질 않습니다.
2003년 사스 때 중화권이나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당시 우리나라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됐던 악몽이 떠오를 만 합니다.
미약하게나마 반등을 꾀하던 우리 경제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다시 꺾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