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는 수입과일 매출 순위에서 2011년 6위, 2013년 3위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올해 5월에는 기존 1위였던 바나나보다 1.2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5월 체리 매출은 최근 5년새 10배 이상 커졌고 수입과일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1년 4.1%에서 올해 28.2%로 급증했다.
특히 5월 전체 과일 순위에서도 체리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후 지난해 5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수박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체리가 바나나를 제친 것도 모자라 이맘때 수요가 높은 참외보다도 많이 팔린 것이다.
체리가 무서운 기세로 여름 시장을 점령한 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기존 미국산 체리 상품에 붙던 수입관세(24%)가 완전히 철폐됐고 제철을 맞아 작황 호조로 생산량도 증가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체리(5㎏·등급 상)의 5월 평균 도매가격은 7만1474원으로 작년(9만5243원)보다 25%가량 하락했고 이달 1~4일 평균 도매값 역시 5만9963원으로 작년(7만915원)보다 15% 이상 낮게 형성돼 있다.
반면 참외는 큰 일교차와 고온 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2
특히 체리는 크기가 작고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먹기에도 편해 바캉스나 캠핑이 많은 여름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계속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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