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8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검은 월요일'을 보냈습니다.
외국인들이 하루 내다 판 상하이 주식은 무려 333억 위안, 우리 돈으로 6조 2천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중국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4% 하락한 3725.5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8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제조업 경기 지수가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기업들의 6월 영업이익까지 줄어들자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후앙센동 / 중국 증시 전문가
- "하반기에는 과연 기업들이 자신들의 업종에서 확실하게 이익을 달성하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
국제통화기금 IMF가 중국 정부의 부양책 중단을 촉구한 것도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까지 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용철 / 유안타 증권 팀장
-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전체 거래대금의 85% 정도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쏠림현상이 중국 증시의 큰 변동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내다 판 상하이 주식은 무려 333억 위안 어치.
우리 돈으로 6조 2천억원이 넘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폭락사태로 자살하는 투자자가 속출하고,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