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소득 4년반만에 감소…“전분기 성장률 높았던 것 감안해야해”
[김조근 기자] 2분기 실질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0.1% 하락해 4년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줄었다. 이는 2010년 4·4분기 기록한 (-1.9%)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4%대로 높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분기기준으로 따지면 18개분기(4년반)만에 가장 낮긴 하지만 전분기 성장률(4.2%) 높았던 영향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4년반만에 감소/사진=MBN |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명목 GNI도 38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전기대비 12.2% 하락해 낙폭이 컸다. 김 과장은 “2분기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조업이 1.2% 성장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전기비 성장률은 0.0%로 제자리 걸음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었으나 토목건설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출 측면에서
4년반만에 감소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