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의 화학사업 빅딜에 이어, 이번에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과거 정부 주도에서, 이제는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이 CJ그룹 소유의 케이블TV 업체 CJ헬로비젼 지분 30%를 5천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과거 하이닉스를 인수해 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구축한 SK는 이번 CJ와의 빅딜을 통해 통신에 이어 유선방송에서도 1위 사업자를 노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
- "합병법인의 주력사업을 미디어로 전환하고 케이블TV와 IPTV의 융합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
화학과 방산 분야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바뀐 뒤 전자와 금융,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걸림돌이던 화학 분야 3개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3조 원에 매각했습니다.
삼성테크윈 등 방산 분야는 한화그룹이 전격 인수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 주도로 빅딜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빅딜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1997년 취임사)
- "대기업들이 경쟁력 없는 기업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 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각 분야에서 1위가 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기업들의 이합집산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