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70명도 안되는 직원들이 기술개발에만 매달려도 모자란 판에 관련 규제를 공부하고 맞추느라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산하 핀테크 특별위원회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화와 한류화 방안 ’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다.
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도 이 자리에서 “국내서는 핀테크 사업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이 많다”며 “최소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은행이나 대기업들이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써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가 나서 핀테크 사업 환경 조성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 개정하고 지원 사업 관련 법안을 속히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국내 산업 구조에서는 경쟁력있는 핀테크 기업의 등장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다. 또 지금부터라도 스타트업(초기벤처)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서둘러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제발표를 한 펄 스테니우스 레드달 컨설팅 대표는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핀테크 기업을 표방하지만 이는 결국 스마트폰과 결부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제약이 적은 스타트업이 결국 핀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팔, 스퀘어 등 성공적인 해외 핀테크 기업 역시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며 국내 역시 이러한 스타트업
이날 회의엔 서상기 핀테크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학계, 기업체 등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핀테크 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추동훈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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