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블랙프라이데이…투매에 장중 6% 폭락
중국 증시가 27일 5% 이상 급락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과 3위 증권사인 궈신(國信)증권이 증권 감독 규정 위반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48% 하락한 3436.30로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25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6%까지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2시 13분(현지 시각) 1.47% 떨어진 22157.50를 기록하고 있다.
WSJ는 이날 개장초부터 중신증권과 궈신증권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로부터 증권감독 규정 위반과 관련한 조사 통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신증권은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 등 임직원들이 당국에 대거 체포됐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중신증권 주가는 가격제한폭(10%)까지 떨어졌다. 중신증권은 홍콩 증시에서도 6.1% 하락했다. 궈신증권은 선전 증시에서 9.9%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증시 급등락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다고 보고 증권사 임직원, 유명 펀드매니저 감독당국의 고위 관료, 언론사 기자들까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증권주가 10여 곳에 달했다.
하이퉁(海通)증권이 홍콩 증시에서 이날 오전 5.6 % 까지 밀린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하이퉁증권도 증감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진 것이다. 하이퉁증권은 이날 상하이 증시 개장 전 거래정지됐고, 홍콩 증시에서는 개장 10분 후
이날 중국 내 대형 공업기업(연간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순이익이 10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도 증시에서의 투매를 부추겼다. 10월 공업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전월(-0.1%)에 비해 감소폭이 4.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중국증시 블랙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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