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FTA 자동차 비관세 요구 완화

한-EU FTA 4차 협상이 오늘(15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한미 FTA와 비교해 차별적인 부분을 묻고 답하는 기술적인 협상에서는 큰 진전이 없었지만, 자동차 비관세 분야는 EU측이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형오 기자입니다.


협상 첫날, 한-EU 양측은 수산물과 전자전기, 철강 등 23개 산업분야에서 한미 FTA와 비교해 차별적인 부분을 묻고 답하는 기술적 협상을 벌였습니다.

EU는 소형 가전과 의료기기 등에서 한미 FTA와 비교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우리는 칼라TV가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철강에서는 우리측이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품목은 보호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수산물 분야에서는 EU측이 수출을 많이 하는 어종과 수입 비중이 1%도 안되는 어종에 대해 관세 철폐 기간을 대폭 앞당기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EU측 협상단은 답답한 반응도 있다. 누가 먼저 풀어나갈 것인지, 어떻게 협상을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김형오 / 기자
-"이번 기술적 협의가 원만하게 끝날 경우 연내 FTA 타결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협상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관세 분야에서는 EU측이 자동차 기술표준 장벽을 완화할 수 있다는 수정 제안을 내놨습니다.

102개에 달하는 EU의 자동차 기술표준 가운데 유엔 기준에 부합하는 것만 한국이 받아달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수석대표
- "여러가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관계부처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우리측 입장을 정하겠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독일이 비자 발급요건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통관 절차에서는 원산지 증명 발급 절차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