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피자 좋아하십니까.
10년 전만 하더라도 피자전문점에 가서 피자를 먹는 것이 최고의 외식으로 꼽혔는데요.
이제는 피자헛 같은 피자전문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식당에는 손님들이 가득 찼습니다.
점심 시간인 만큼 부담이 없는 피자와 파스타 요리를 찾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원정혜 / 서울 상왕십리동
- "수제 피자여서 맛있고, 가격도 싸고 종류도 다양해서 오게 됐습니다."
이탈리안 식당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음식점마다 내세우는 독특한 피자를 맛보는 것이 유행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로 대표되는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0년 전 3천억 원을 넘어섰던 피자헛 매출이 1천억 원 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이른바 빅 3의 매출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들 업체가 외면당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소규모 식당의 피자 가격은 1만 원대이지만,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형 피자는 한 판에 3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여기에 양도 많다 보니, 한판 시키면 남기기가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은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성이 높고,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 가격 낮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미스터피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식전문가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지 않으면, 피자전문점도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사라질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