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보다 54%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주택시장에 제기됐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미니 신도시급인 67개 동 6,700여 가구를 한 번에 분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시장에 내놓은 물량의 30% 이상이 아직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파로 용인 지역에서 발생한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4,200가구 늘어나며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미분양 현상이 용인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김포와 파주, 남양주 등 다른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충북과 충남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며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사이 전국 평균 54.3%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증가율로는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이 괜찮은 올해 안에 분양을 마치려고 물량을 쏟아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상대적으로 대기 수요가 적고 수요자 관심이 적었던 지역에서 대량 도시개발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을 부추긴 소지가 높아 보입니다."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 요건이 강화되는데다 금리마저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미분양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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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드론촬영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