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식지가 줄어들며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를 단시간 내에 키워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생육기간이 크게 줄면서 조만간 멸종위기종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천연기념물 218호로 지정된 장수하늘소.
다 자라면 크기가 10cm에 달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곤충입니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장수하늘소는 서어나무 등 죽어가는 활엽수에 알을 낳아 번식합니다.
하지만, 숲이 감소하고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현재 경기도 포천의 광릉 숲에서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멸종위기 동식물 1급으로 분류된 장수하늘소의 멸종을 막고자 인공적으로 사육하는 연구를 계속해왔는데,
최근 16개월 만에 알에서 성충으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최대 7년까지 걸리는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겁니다.
▶ 인터뷰 : 임종옥 / 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생육기간을) 이례적으로 16개월로 단축함으로써 개체 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장수하늘소에 대한 생태연구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국립수목원은 이번 생육기간 단축기술을 적용해 다른 멸종위기 곤충의 보존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