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4사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은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293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14분기 연속 흑자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4일 현대오일뱅크는 전년 대비 178% 불어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저유가에 매출액(13조96억원)은 전년 대비 39% 줄었지만, 정제마진(석유제품가-원가)이 대폭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이 1.1%에서 4.8%로 뛰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이 이익률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정유사들이 유가 급락에 재고 손실이 커졌지만,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률을 발빠르게 낮추며 업황에 대처하는 전략이 약발을 받았다.
원유를 수입한 후 제품을 만들어 되파는데서도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 제품 원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도입단가를 낮추기 위해 도입선을 북해와 남미 등으로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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