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칩거 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외행보 재개

↑ 한화 김승연 회장(오른쪽)이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센터 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근 1년여만의 칩거를 끝내고 공식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4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전 총재)과 만나 그룹 주력사업과 한미 경제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만남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며 김 회장 행보 알리기에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후 1년여간 공식 대외 활동 없었다. 이번 공식행사 재개에 대해 재계에선 김 회장이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경영 행보를 넓혀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 재단은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 정책 개발에 나서는 미국 보수 성향 간판 싱크탱크다. 퓰너 회장은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손꼽힌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한화가 추진해 온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등을 놓고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그 어느 현장보다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초부터는 아파트 단지 건설 외에도 사회기반시설과 쇼핑센터 등을 맡아 추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수십년전 부터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한미 현안과 국제경제 등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헤리티지 재단은 2011년 한미 민간외교에 이바지한 김 회장 공로를 인정해 미국 워싱턴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