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클롭의 모습 |
유선철 포스텍 창의IT융합교육과 교수와 같은학과 조현우 연구교수, 표주현 연구원 공동 연구진은 바다 속에서도 수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위치 이동이 가능한 수중 촬영로봇 ‘사이클롭’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로봇이 촬영한 기존 수중 영상은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거나 로봇의 이동에 따른 영상 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일이 어려워 2차원 지도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드론 개발을 위해 위치제어 성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시작했다. 바다 속은 물길의 이동이 많아 드론이 움직일 수 있는 변수가 크다.
연구진은 실제 바다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록 만들기 위해 상하좌우전후의 6개 방향에 추진기를 장착했다. 좌우로 움직일 때 저항이 더 크기 때문에 옆 부분에는 한개의 추진기를 더 탑재했다. 조현우 연구교수는 “총 8개의 추진기로 물속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또한 로봇의 앞뒤가 없기 때문에 회전을 하거나 방향을 틀 때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 1.5m 세로 1m, 높이 1.5m의 사이클롭은 동해 구룡포 장길리의 해저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 가로 세로 약 20m의 해저지형을 촬영한 뒤 이를 3D프린터를 이용해 실사 모형을 구현했다. 사이클롭은 해저 지형의 수㎝ 변화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사이클롭이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백화현상’을 찾아내거나, 해저터널과 같은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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