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이 또 유찰됐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됐다. 지난달 유찰된 뒤 이달 6일 면세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2차 설명회를 열었지만 이번에도 단 한 곳조차 나서지 않았다.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시티플러, 탑솔라 총 7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 참여할 경우 입찰 자격을 부여받는다.
해당 시설은 국제선 3층 DF1구역(732㎡)과 DF2구역(733㎡)이다. DF1구역에서는 화장품과 향수 같은 뷰티 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최소 임대료는 295억원이다. DF2구역에서는 주류와 담배 등을 판매하며 임대료는 최소 233억원이다. 임대기간은 5년이다.
공항면세점은 그동안 임대료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 공항면세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가 공항면세점에서 내는 적자를 시내 면세점에서 메우는 상황이다. 앞서 김해국제공항 역시 두 번의 새 면세 사업자 선정이 모두 유찰됐으며 이곳의 연간 최소 임대료는 427억4600만원, 임대기간은 5년이다.
정부가 이달 말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발급 여부를 발표하는 만큼 매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업으로서는 수익성 측면에서 공항 면세점보다는 시내면세점을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DF1구역과 DF2구역은 다음달 특허가 만료된다. 한국공항공사가 사업자를 선정하면 이후 관세청에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입찰 참여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의 참여 여부는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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