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파문과 관련해, 대형마트 등이 일제히 판매 중단에 나섰지만, 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만 옥시 제품을 계속 팔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트코는 자체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생활용품 코너를 가자 곳곳에 옥시 제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옥시의 주력상품인 액체형 세제와 분말 세제, 바르는 세제도 버젓이 진열되어 있고, 여성용 제모 상품 세트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대형마트는 옥시 상품을 안 팔거나 신규 발주를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코스트코 관계자
- "기본적으로 진열된 것에 대해 취급한 건데 (본사) 지침에 따라서 점포에서는 움직이는 것이고요."
코스트코는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자체 브랜드 상품 '가습기 클린업'을 팔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한 사람 중 11명이 폐 손상을 입었고, 1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채인순 / 코스트코 가습기 살균제 사용
- "호흡곤란이 너무 자주 일어나니까 아침에 깰 수 있을까.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지 몽롱한 상태이고요."
사정이 이런데도 코스트코는 변변한 사과나 보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사망자가 나온 제품에 대해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조사를 해야…. "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사람이 죽어도 유독 코스트코는 나 몰라라 배짱영업을 벌이고 있어 더욱 소비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