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해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엔 공공기관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경쟁력을 상실한 에너지 공기업 등 29개 공공기관의 기능을 재편하고, 인력도 전면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0~8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석탄공사.
해외자원 외교의 첨병에서 부실 덩어리로 전락한 광물자원공사.
이처럼 방만 경영과 경쟁력 추락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공공기관 개혁에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 인터뷰 : 공공기관 워크숍 모두발언
- "독점의 폐해가 있는 부문은 장벽을 허물어서 경쟁을 유도해야 하고, 더 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는 기능은 과감하게 폐지해야 합니다."
최우선 대상은 에너지 공기업.
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인력을 줄이고 사업을 축소해 단계적으로 폐업에 들어갑니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해외자산을 팔고 인력을 줄이는 대수술을 단행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8개 에너지 공기업을 상장하고, 전기와 가스 판매를 민간에 개방합니다.
▶ 인터뷰 : 노형욱 / 기재부 재정관리관
- "유사중복 기능에 대한 조정, 비핵심 업무 축소, 민간 개방 확대, 경영효율화 등에 초점을 맞춰 검토하였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하지만, 정권 후반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영화 논란과 노조 반발 속에 구조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