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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철강협회·대한금속재료학회 주최로 열린 ‘스틸 코리아 2016’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국내 철강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 개회사를 통해 “올 들어서만 한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 등이 총 15건에 달한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8억t에 달하는 공급과잉의 영향”이라고 평했다.
권 회장은 현재 각국의 통상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산 철강 수입의 범람과 주 수요처인 조선·건설업 부진 등까지 더해져 한국 철강업이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이미 대형화를 통해 위기 타개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것이 권 회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중국은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 허베이강철과 셔우두강철을 각각 합병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는 신일철과 닛신제강의 합병이 이뤄졌다.
권 회장은 ‘근본적인 체질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권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보호무역주의 대응, 국내 시장 기반 강화의 3가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수출과 내수 모두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면과제를 냉철하게 보고 활발한 교류와 네트워킹으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자”고 당부했다.
스틸코리아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
당초 이날 행사에서 철강업 구조조정 보고서를 작성 중인 오승욱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갑자기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철강업 보고서는 이름면 이달말께 나올 예정이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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