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해 정유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의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16조3218억원, 영업이익 1조692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7.1%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9.9% 증가한 1조2622억원을 남겼다.
영업이익 급증은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지난 2015년 1.6%이던 정유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1%까지 상승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울산 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개선한 결과 생산효율과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비정유 부문의 매출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의 매출 비중은 21.4%였지만 올해는 23.6%까지 높였다. 올해 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55.2%를 자치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이 모두 지난해의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 부문은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성장이 공급 증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석유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지만, 일본 정유업계가 일일 정제규모 80만배럴의 노후 정유시설을 폐쇄하면서 증설분을 상쇄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인도와 중동에서 새로운 PX설비가 가동을 시작했지만, PX를 원료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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