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뚝...단기자금화 가속

은행들이 속속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2월들어 정기예금에 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증시전망도 불투명해 시중자금이 MMF 등 단기자금 대기처로 계속 쏠리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취재입니다.


연 7%대에 이르는 고금리 특판예금이 봇물을 이루던 지난 1월 은행권 정기예금으로 무려 20조원이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특판예금이 거의 다 팔리고, 예금금리도 다시 5%대로 떨어지자, 2월들어서는 정기예금에 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2월들어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 들어온 돈은 불과 1천 3백억원.

지난 1월에 18조 1천 4백억원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전무한 실적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정기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확 줄어들면서 갈 곳 모르는 뭉칫돈이 MMF 등 단기자금 대기처로 몰리고 있습니다."

2월들어 MMF에 들어온 돈은 1조6천억원대. 지난 1월 8조 7천억원대에 이어 뭉칫돈이 계속 몰리고 있습니다.

같은기간 주식형펀드에 들어온 돈에는 조금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MMF에 들어온 돈은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단기예금과 MMF에 유입된 자금은 2월들어 주식시장 안정과 더불어 향후 주식시장으로의 재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여윳돈을 단기자금으로 운용하면서 주가가 1600선 부근으로 내려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최현정 / 신한은행 PB
-"주식형 펀드에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니까 MMF에 넣으셨다가 매수타이민이 되면 일부씩 저가에 분할해서 매수하는 방법으로 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 만큼 단기자금으로의 돈 쏠림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