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출시할 대형 SUV 'Y400'에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레임을 적용한다.
쌍용차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포스코와 공동으로 '정통 SUV의 본질적 가치와 진화' 포럼을 열고 초고강도강(AHSS)을 적용해 Y400의 경량화와 성능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원은 "르노의 다목적차량(MPV) 에스파스의 경우 AHSS 등 초고강도강 비율을 높여 무게는 78.5㎏을 줄이고도 강성은 오히려 높였다"며 "쌍용차 차세대 SUV 프레임도 개발 초기부터 양사가 협력해 최고의 변형 저항성을 보유한 1.5㎬급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측은 또 새로운 프레임의 경우 충돌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했고 측면충돌 시 자체 테스트에서도 충돌안전성 최우수 등급인 별 5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레임은 차체의 뼈대 역할을 하는 강철을 말한다. SUV는 제작 방식에 따라 크게 프레임 차체와 모노코크 차체로 나뉜다. 프레임 차체는 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등을 얹은 뒤 차체를 올리고 모노코크는 프레임 없이 차체를 상자처럼 조립해 안에 각종 부품을 넣는다. 프레임 차체는 모노코크에 비해 연비가 나쁘고 제작비도 많이 들지만 안전성과 비포장도로 주행성능이 좋아 프리미엄 SUV에 적합하다.
이미 두 회사는 소형 SUV 티볼리를 통해 기술협력으로 시장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는 한편 포스코가 티볼리에 적합한 강판을 개발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31일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Y400을 공개하고 프리미엄 대형 SUV를 내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형 SUV 시장에서의 국내 차는 기아 모하비와 현대의 맥스크루즈가 있지만 사실상 모하비의 독주 체제다. 특히 작년 2월 부분변경 이후 모하비는 한 달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3개 정도 모델명을 검토 중이고 서울모터쇼에서는 확정된 이름으로 제품을 공개하겠다"며 "사실상 틈새시장인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해 티볼리에 이어 또다시 히트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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