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공개를 미루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할 만한 절대 강자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먼저 화웨이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프리미엄 폰 P10과 P10플러스를 전시했다. 전작 P9과 마찬가지로 독일 라이카와 개발한 고성능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비서는 탑재되지 않았다. 다만 P10 시리즈는 출시 색상이 무려 8가지에 달해 부족한 혁신을 컬러 마케팅으로 보완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는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등 스마트폰 4종을 공개했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5.5인치의 4K HDR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1초에 960개 프레임을 담아 슬로모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모션 아이'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오포는 이번 MWC에서 5배까지 확대되는 스마트폰 카메라용 광학 줌 기술을 선보였다. 오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애플 아이폰7과 자사 카메라 줌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체험 코너를 설치해놓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TCL은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블랙베리 키원'(KEYone)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키원은 블랙베리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했지만 '스마트 키보드'로 변화를 꾀했다. 물리 쿼티 키보드에 단축키 기능을 적용했고 키보드를 터치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토로라 브랜드를 인수한 레노버는 신제품 모토G5와 모토G5플러스를 소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를 쓰는 20만∼30만원대의 중저가폰이다.
레노버는 스테레오 스피커, 프로젝터, 카메라 등을 스마트폰 뒷면에 초강력 자석으로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모듈폰 모토Z도 함께 전시했다.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하는 HMD글로벌은 노키아6, 노키아3310 등을 선보였다. 노키아3310은 2005년 단종된 모델로 12년 만에 부활한 신제품은 컬러 액정에 음악, 라디오, 카메라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췄다.
노키아3310은 한번 충전으로 무려 1달 동안 방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속 통화 시간은 22시간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아이폰7 플러스와 비슷한 크기의 P10 플러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내 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P10플러스(왼쪽)과 애플 아이폰 7 플러스의 크기 비교. P10은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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