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는 중증 치주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1.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12년) 자료를 활용해 COPD환자 5878명을 대상으로 치과 방문, 칫솔질 횟수, 치과용품 사용 등 구강건강 관리 행태와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치아손상과 치주염이 정상인에 비해 많았고, 특히 심한 치주염은 정상인보다 1.6배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그 동안 치주질환과 여러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COPD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다. 특히 국내 전체 인구를 대변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COPD와 치주염의 관계 및 구강 건강 행태를 조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COPD와 치주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내과 쪽에서 COPD환자를 발견했다면 이를 치과의사에게도 적극 알려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