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에 성공하면서, 이제 관심은 그동안 세월호가 눕혀져 있던 부분, 즉 좌현에 쏠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외부 충격설을 밝히는 핵심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입니다.
점점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배는 결국 그대로 가라앉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는 오른쪽으로 방향타를 급격히 꺾으면서 침몰했다고 밝혔지만, 인터넷 등에서는 외부 충격설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역시 왼쪽에 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운채 / 전 해난구조대장
- "원인규명을 하려면 배를 완전히 들어다 놓고, 좌현 보는 것은 목포에만 가면 바로 육상에 올려놓을 때 바로 밑에서 볼 수 있게 돼 있어요."
문제는 세월호 좌현이 인양 과정에서 일부 손상됐다는 점입니다.
화물차 출입문 램프를 통해 물이 들어왔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공교롭게 이번 인양 과정에서 좌현 램프를 떼내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그 부분이 해저면 1~1.5m 파묻혀 있다 보니…. 그걸 들면서 선체는 올라오고 선미 램프는 자연적으로 열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미수습자 9명 외에도 승선 신고를 하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 등 또 다른 미수습자가 좌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좌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