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밀리의서재] |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만난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그간 만들어진 도서플랫폼에는 참여자들에겐 아무런 장점이 없었다"며 "밀리의서재는 추천도서 서재를 본 사람이 'e북'이나 종이책을 구입하면 서재 주인에게 2~5% 수수료를 직접 제공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 말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초 웅진씽크빅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밀리의서재'를 창업했다. 밀리(蜜里)는 '벌이 꿀을 가져다 마을을 만든다'는 의미로 책으로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다.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인 밀리의서재는 자신만의 추천서재와 책에 관한 글을 쓸 수 있는 포스트, 지인들의 서재를 등록하는 '이웃'으로 구성돼 있다. PC나 모바일 앱으로 자신과 지인들의 서재를 둘러볼 수 있고, 바로 종이책이나 e북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서 대표는 "베스트셀러를 제외한 다른 좋은 책들은 '발견성'이 떨어져 안팔리는 경우가 많다"며 "학창시절 선생님이 추천해주듯, 지인이나 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서재와 그들의 소개글을 보면 좋은 책을 발견하고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더해 정성껏 자기의 서재를 꾸미고, 공개한 사람들에서 책판매 수수료를 공유해 이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며 "일반 독자부터, 책의 저자, 출판사나 탤런트, 가수, 정치인 등 셀러브리티들도 함께 책을 읽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달 15일 시작한 서비스에는 벌써 1000여명이 가입했고, 작가들이 200여명가량 참여했다. 내달부터는 기업이나 경제연구소, 재단 등도 회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예컨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이 운영하는 '노무현의 서재'에는 노 전 대통령이 옛날 추천했던 책과 실재 서재에 있었던 책을 회원들에게 추천해줄 계획이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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