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잇따라 중국의 사드(THAAD) 압박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직접 토로하는 등 중국의 보복 수위를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4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롯데의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우리의 입장에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롯데)는 미사일(사드) 배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 부지 제공은 롯데의 의지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이런 사드 관련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중국 정부와 대화하려고 했으나,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로 출국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중국으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주한 중국대사와 수차례 만나 현 상황을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신 회장은 또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와 횡령·배임 혐의 재판과 관련해서는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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