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연일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10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장중에는 105달러 97센트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7일 장중 배럴당 86달러 35센트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한달사이 20달러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980년 오일쇼크 당시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2달러 94센트가 뛴 96달러 14센트에서 가격이 형성되며 하락 하루만에 최고가 행진을 재개했습니다.
기름값 고공행진은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석유 등 상품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는 18일 열리는 미 FOMC에서도 한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고, 달러화는 유로당 1달러 53센트까지 오르면서 연일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구자권 /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달러화 약세 때문에 석유시장으로 투기자금 유입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금융시장 부분이 진정되는 시점, 달러화 약세가 둔화되는 시점까지는 유가강세가 불가피하다."
다만 통상 2분기에는 석유 사용량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에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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