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의 기초 자료가 되는 임금근로자 소득분포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금융맨 평균 월급이 식당 근로자의 3배에 달하고, 남녀차가 1.7배에 달하는 등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 행정통계를 통해 본 임금 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분포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국민연금, 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 연금에 가입한 임금근로자 일자리 약 1500만개의 세전 월평균 소득(보수)은 32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자리를 소득을 기준으로 일렬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에 있는 일자리의 소득(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
행정 자료를 활용해 임금근로자들의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남녀·연령별 평균소득과 근속 기간·산업별 평균소득이 얼마인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득 분포도를 보면 150만∼250만원을 버는 임금근로자가 28.4%로 분포도 상 가장 두꺼웠다. 바로 아래 구간인 85만∼150만원 비중이 19.4%로 두 번째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550만∼650만원 구간은 4.6%, 450만∼550만원 구간은 6.6%로 비중이 작았다.
또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월 소득은 578만원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546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정부기관이 포함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4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평균 월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73만원에 그쳤다. 가장 평균소득이 높은 금융 및 보험업의 30%를 밑도는 수준이다.
직원 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소득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의 평균 월 소득이 43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300인 미만 기업체 직원은 312만원, 50인 미만은 238만원이었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큰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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