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부터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도 개인 인증카드만 끼우면 자기 전화처럼 손쉽게 쓸 수 있습니다.
당장은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통신사가 달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대전화기에 들어가는 USIM, 즉 가입자 인증칩입니다.
개인 인증 정보가 저장돼 있는 이 칩을 끼우면 아무 휴대폰에서는 자신의 번호로 자유롭게 통화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최종복 / SK텔레콤 홍보팀 매니저
-"휴대폰이 고장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다가 심카드만 끼우면 자기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용성이 있습니다."
당장은 같은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는 사람들끼리만 가능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끼리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휴대폰 보조금 지급 경쟁은 줄어들고 요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A통신업체가 보조금을 지급한 휴대폰이라도, B통신업체 가입자가 자신의 인증카드를 해당 휴대폰에 넣어 사용할 경우, 요금은 B통신업체에게 돌아갑니다.
보조금은 A통신업체가 지급했지만, 통신요금은 B회사로 넘어가는만큼 보조금 지급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 휴대폰이나 사용할 수 있는만큼 휴대전화 도난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반기부턴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해지지만,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등 기본적인 기능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요금 경쟁 촉진이라는 도입 취지를 살리려면, 다른 통신사 이용자간에도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