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이 날로 발전하면서 과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기술이 속속 현실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이색 IT제품을 소개한다.
◆ 40개 언어 동시 통역…구글 이어폰 '픽셀 버즈'
구글은 최근 새 스마트폰인 '픽셀2'와 함께 블루투스 이어폰 '픽셀 버즈'를 공개했다. 픽셀 버드는 픽셀2와 연동한 상태에서 40개 언어를 통역할 수 있다. 픽셀 버즈는 스마트폰에 있는 동시통역 기능을 구동하는 하드웨어인 셈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해 독일어, 프랑스어, 일어, 중국어 등 각국의 언어를 알아듣는다.
지난 4일 구글 제품 매니저 저스트 페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픽셀 버드 사용을 시연했다. 스웨덴어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영어로 말을 걸자 픽셀 버드가 중간에서 통역을 했다. 통역 시간은 1~5초 정도로, 문장 길이에 따라 달랐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언어로 말했지만, 어려움 없이 소통했다. 가격은 159달러(사전 예약 기준)로 책정됐다.
◆ 리바이스·구글 합작 '스마트재킷'
리바이스와 구글이 내놓은 똑똑한 청재킷은 소매에 손을 대기만 하면 음악이 나오고, 문자 수신이나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왼쪽 소매를 두드리거나 좌우로 쓸어 넘겨기면서 스마트폰을 제어한다. 데님 재킷에 구리 소재의 전도성 물질을 삽입하고 블루투스 동글을 옷에 부착해 스마트폰과 통신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동글은 한 번 충전하면 2주 정도 사용할 수 있고, 탈부착할 수 있어 옷을 세탁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이 제품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리바이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모두와 연동할 수 있으며, 가격은 350달러다.
↑ `프로젝트 자카드` 블루투스 동글 [사진 출처 = 구글] |
로봇이 인간의 생각을 읽어 실수를 바로잡는 시스템도 화제다. MIT컴퓨터과학 인공지능실험실과 보스턴대 연구팀은 뇌파로 에러 메시지를 보내 로봇의 실수를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명령어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즉각 로봇에게 특정 행동을 명령한다는 데서 획기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다니엘라 루스 MIT 교수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로봇 공장이나 자율주행차, 그리고 아직 우리가 발명하지 못한 다른 기술을 감독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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