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과연 다음달 금리를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는 8개월째 연 5% 수준에 묶여 있습니다.
물가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가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경기침체기에는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미국 방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급등은 고혈압에, 경기침체는 출혈에 비유하며 단기적으로는 출혈부터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작용이 있더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최선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 전광우 / 금융위원회 위원장
-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지만 금리는 낮추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가끔 금리나 환율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하지만 금융위원장이 직접 금리인하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수진작 주문으로 촉발된 금리 인하론이 재정부와 금융위를 거쳐 증폭되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한국은행은 난감해졌습니다.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물가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상황에 금리인하가 자칫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도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물가보다는 경기에 맞출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우리경제를 전망해보면 국외 여건이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 그래서 경제성장은 몇달전 예상한 것 보다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르면 다음달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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