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만원 돌파 비트코인, 사야 돼 말아야 돼? "정부가 불법화 조치 할 것"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불과 5시간 만에 1만 4천 달러 선에서 1만 9천 달러, 우리 돈 2000만 원 선을 넘어서면서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한 각 측의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6시쯤 1만 5천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오전 11시 30분쯤에는 1만 9천 달러를 넘어섰으며 2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만 무려 14배나 가치가 상승한 셈입니다. 특히 지난 10월 5000달러를 넘어서며 급격히 가격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폭등세는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90년대 '닷컴 버블'과 비슷한 급락 가능성을 염두엔 둔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7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화폐의 기본적인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이다. 가치가 요동을 치면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물론 지금 다른 화폐도 투기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 화폐들은 투기로 인해 급등락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한 시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화폐 기능을 하기가 어렵다
이어 그는 "그래서 언젠가는 비트코인에 대해 각국 정부와 주권국가들이 불법화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시장에서 5분의 1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은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한국 원화로 결제되는 비트코인이 총 21%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