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에서 처음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이노션은 이번 M&A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노션은 미국 현지의 유명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로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D&G)'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2015년에 상장한 뒤 이노션이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12일자 A16면 참고
이노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D&G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며 "D&G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총이익 약 490억원이다"고 말했다.
D&G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미국 최대 프리미엄 유료 케이블 채널 'HBO',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잭인더박스' 등 현지 유명 브랜드의 광고제작 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 18년간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을 대행하며 브랜드 파워 향상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캔버스 월드와이드 론칭을 통해 미국 시장 미디어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D&G를 인수함으로써 크리에이티브·미디어·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형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안건희 이노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D&G 인수를 통해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과 지속적인 투자로 진정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
이노션은 2005년 설립 첫해부터 해외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무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현재 본사를 비롯해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전 세계 16개국에 19개 법인, 약 2000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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