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출국장 면세점 [출처 = 매경DB] |
관세청은 20일 학계와 시민단체 등 97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회 중 무작위로 선발한 25명이 이번 심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정부의 면세제도 개선안이 적용된 첫 사례로, 관세청과 기획재정부 등 기존에 면세사업자 선정을 총괄해온 정부 관계자들은 심사에서 배제되고 민간위원들이 사업자들의 프리젠테이션 이후 회의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제주공항은 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경쟁을 벌인 끝에 호텔신라가 낙점됐다. 호텔신라는 1000점 만점에 901.41점을 얻었으며, 호텔롯데의 심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싱가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면세사업자로서 공항 면세점 운영에서 전문성과 탁월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지역 최대 면세점 사업자이자 제주신라호텔 운영사로서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제주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로는 제주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제주를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제주 지역에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등 제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제주 소재 영세식당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 시작해 현재 19호까지 개점을 마쳤다.
제주공항 면세점의 연 매출은 600억원 규모로 앞서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갖고 있었지만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해 사업자 재선정에 들어갔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말까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며 호텔신라는 내년 초부터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인 코엑스점 사업을 이어간다. 롯데면세점이 단독입찰한 만큼 통과가 유력 시 돼왔다.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5년 더 코엑스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0년 AK면세점으로부터 코엑스점을 인수한 이듬해 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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