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에 이어 오늘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GM 본사 측과 만나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GM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노조의 고통분담 등 3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엔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오후엔 이인호 산자부 차관이 배리 앵글 GM 총괄부사장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정부가 내건 조건은 3가지.
먼저 대주주인 GM 본사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신규 투자와 신차 물량 배정 등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라는 겁니다.
또, 주주와 채권자는 물론 노조의 고통분담도 요구했습니다.
강경 투쟁 대신 생산성을 높이고 고통을 나누는 자세로 임해달라는 주문.
아울러 당장 위기를 넘기는 수준이 아닌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GM 측은 정부 요구에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정부 입장을 정하려면 실사가 전제돼야 한다며 GM 일정에 쫓겨 성급하게 결정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양오 /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 "(실사 전 지원은) 회수할 수 없는 자금을 기업가치가 '0'이 된, 자본잠식이 된 회사에 쓰는 꼴이기 때문에…."
정부는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고용 위기 우려에 대해선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